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수기
2022년 5월 6일 건축사 자격시험 예비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
준비하신 많은 분들이 울고 웃었던 날인데요
실수가 많아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게도
예비합격자 명단에 제 수험번호가 올라와있어
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꿈인가 싶고
모든 것에 감사하고 기쁜 날이었습니다
시험 노하우나 공부 방법에 관한 정보는
솔직히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으나
건축사 자격시험을 준비하시거나
건축사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분과
소박하게나마 서로 동감, 공감, 소통하고자
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
건축사 시험 준비와 예비합격까지의 이야기 및
지금의 생각들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
건축사 자격시험 시험 합격 내역
2021년 1회 - 1, 3교시 합격
2021년 2회 - 2교시 불합격
2022년 1회 - 현 시간 기준 예비합격
건축사 자격시험 준비 및 시험
2021년 1회 시험 5개월 전부터 학원을 등록하여
주말마다 학원을 다니고 평일에는 직장을 마치고
한주에 하루 또는 이틀 정도 공부를 하였습니다
평소 공부하던 습관이 안 들어져 있었고
일하고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고 밥 먹고 눕기 바빴죠
그러다가 시험 한달반 남기고 아직도 세 과목 중
한과목도 시간 내 완도 조차 못하는 제 모습을 보고
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남은 기간은 주 5회 공부를
하였습니다. 시험 전날까지 시간 내 완도 한 도면이
10장도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
저만의 계획 프로세스와 작도 방법들이
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첫 시험을 치렀습니다
신기하게도 평소 완도도 잘 못하였는데
시험장에선 너무 조급해서 초능력이 짜내 지는가
시간 내에 완도가 어찌저찌 되긴 하였습니다
정신이 나갔는가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
1교시 땐 학원에서 배운 방법이 아닌
유튜브에서 본 작도법을 시험장에서 처음 썼었죠
너무 긴장한 상태로 긴 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니
3교시 시작할 땐 거의 그로기 상태에다가
지문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처음 보는
문제 유형에 정말 그냥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
학원 강사님이 무조건 완도라도 해야
기회가 온다고 항상 말씀하신 게 생각나
모든 걸 쏟아 부어 어찌저찌 완도까지 하고
제출하였습니다
그렇게 해서 저의 첫 시험이 끝났고
그나마 자신 있는 2교시만 합격할 줄 알았는데
잉?! 1, 3교시가 합격하고 2교시가 불합격!
첫 시험 노력한 것에 비해 좋은 성과라고
생각함과 동시에 조금 더 열심히 할껄하는 아쉬움이
많았습니다 그리고 3교시 포기하지 않고
완도하고 제출한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
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무조건 완도 하시기 바랍니다
틀리면 감점이지만 포기하면 탈락입니다
2021년 2회 시험 준비는 학원을 한번 다녀봤고
한 과목쯤이야 독학을 해도 되겠다 싶어서
주변 지인들에게 얻은 문제와
과년도 기출만 풀었습니다 주 2회
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보자 했는데
제가 많이 오만했던 것 같습니다
최대한 투자해도 될까 말까 한데… 최소한의 투자라
그렇게 2021년 2회 건축사 시험 불합격의 쓴맛을
봤습니다
그 뒤 2022년 1회 건축사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
통신강좌 등록을 하고 야근을 하던 술을 먹고 오던
무조건 주 4일 이상은 공부하자 마음먹고 꾸준하게
공부했었고 운 좋게 이번 회차에 최종 합격!
솔직히 이번 시험 친 후에 놓친 것들이 계속 생각나
며칠 동안 이불 킥을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
건축사 자격시험은 실무수련 또는 실무경력이
있어야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
솔직히 손 작도로 시험이 치러져
실무와 관련 없이 다시 작도부터 공부해야 해
실무와 시험이 엄청나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다고
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지만 평소 실무에서부터
고정관념 없이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
여러가지 계획적인 부분을 생각하신다면
시험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합니다
첫 시험 치시는 분들 시험시간이 아주 깁니다
생각보다 더 많이 지치게 됩니다
건축사사무소에서 기른 끈기!
시험 칠 때 쫌 쓸만 합니다
경력이 여기서 필요한가 싶을 정도입니다
절대 포기하지 마세요
다음번 시험의 합격자는 당신입니다
주절주절
저는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한지
올해 9년차가 되었습니다
야근에 박봉에 미래가 있을까? 계속해도 될까?
전문가가 되기에는 너무나 먼 길이 남아있다고
생각이 들어 매너리즘에 자주 빠지고 지치고
매년, 매달 그만둘까 다른 걸 해볼까 생각하다가도
버티고 또 버텼고 지금도 어쩌면 버티고 있는 중
일수도 있습니다. 이번 시험을 계기로 다시금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난 것 같아
기쁘고 감사합니다.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걸 알기에 이제는 버티기보다는 지치지않게
조금은 즐기기도 하면서 또 힘차게
더 멀리 나아가 보고 싶습니다. 할 수 있다! 파이팅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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